국민청원까지 야기한 오심 논란

조동진 승인 2020.08.24 22:19 의견 0

코로나19로 힘든 프로야구계에 오심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2일 토요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KIA 경기 8회 말, 멋진 호수비에 의한 아웃 타구가 심판의 오심에 의해 2루타가 됐다.

SBS Sports 중계화면 캡쳐

이날 KIA 장현식은 팀이 3-0으로 앞선 8회 말 등판해 1사 상태에서 상대팀 이정후 선수에게 우중간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허용했다. 8회말 대수비로 교체 투입된 중견수 김호령이 타구를 쫓아 점프하며 펜스 앞에서 호수비를 보이며 잡아냈지만 최수원 2루심은 2루타를 선언했다. 하지만 느린화면에서는 2루타가 아닌 중견수 플라이로 확인됐다. 이날 KIA의 비디오 판독 요청권은 모두 소진된 뒤라 판정이 번복되지는 않았다. 이 오심의 영향으로 KIA는 8회 말 4점을 허용하며 3-4로 역전패를 당했다. 최수원 심판은 경기 종료 후 심판위원장에게 ‘확신을 갖고 판정했지만 다시 확인한 결과 오판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23일 키움과 KIA 경기에서 다시 한 번 판정 논란이 일어났다. KIA가 6-5로 앞서고 있던 8회 말, KIA 김명찬의 폭투 상황에 키움 3루주자였던 김웅빈이 헤드퍼스트슬라이딩으로 홈으로 쇄도했지만 아웃이 선언됐다. 이후 진행된 비디오 판독 결과, 제한 시간 3분을 넘긴 끝에 김명찬의 주루 방해가 인정되어 세이프로 번복되었고 점수는 6-6 동점이 됐다. 그러자 KIA 윌리엄스 감독은 "3분 제한 시간을 넘겼다"고 항의를 했고, 심판진은 "비디오판독센터와 소통 과정이면 3분이 넘어도 괜찮다"고 했고, 윌리엄스 감독은 비디오 판독 결과에 불복한 것이 되어 퇴장당했다.

이틀 연속 오심 논란을 일으킨 최수원 심판은 지난 5월 7일 한화와 SK 경기에서는 스트라이크존 판정 논란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당시 최수원 심판 조는 2군으로 강등됐다가 11일 만에 1군으로 돌아왔지만 또다시 오심 논란을 일으켰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 일부 야구팬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징계를 요청하는 청원까지 올렸고, 수백명이 이에 동의한 상태다.

오심은 사람이 심판을 보는 경기에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일 것이다. 그래서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는 말도 나온다. 하지만 오심이 경기 흐름에 심하게 영향을 미친다면 경기의 일부라 할 수 없을 것이다. 이긴 팀도 진 팀도 모두 피해를 보게 되는 것이다.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라는 말도 공정한 심판과 판정, 선수들의 멋진 모습이 어우러졌을 때 팬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명백한 오심으로 확인이 된다면, 규정만 앞세우기 보다는 선수의 땀과, 팬들의 열정을 생각해서라도 정정을 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모두를 위해 하루속히 오심을 줄일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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