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일상] 코로나 19를 진정 시키는 방법은

좀 더 나은 삶을 위한다면, 좀 더 절제해야..

이순영 승인 2020.09.14 01:08 | 최종 수정 2020.09.15 18:13 의견 0
사진=픽사베이


수도권 지역에서 코로나 19의 재확산으로 하루 확진자수가 400명이 넘기까지 했다. 지난 봄의 확산과 달리 이번에는 수도인 서울을 중심으로 퍼지다 보니 n차 감염이 심각하게 우려되었고,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발생되고 있다.

그러자, 정부는 2단계보다는 엄격한 거의 3단계에 가까운 2.5단계의 거리두기를 시행하였다. 외부 활동이 그리 활발하지 않은 나로서는 2단계와 2.5단계의 차이를 크게 느낄 수는 없었다. 올 봄부터 아이들은 어차피 학교 갈 수 없었고, 덕분에 남편은 집에 들어오는 시간이 빨라져 있었다. 

지난 주에는 거리두기 2.5단계로 확진자 수가 꽤 많이 감소했지만, 어찌 된 일인지 이번 주엔 확진자 수가 소폭이나마 증가 추세이다.
꼭 필요한 일이 아니면 다른 사람 만나는 일, 모임 등을 자제해 달라고 관계자들이 간정하게 호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꾸준히 누군가는 만나고 있는 모양이다.

거리두기 2단계부터는 고위험 장소로 분류된 영업장들은 아예 영업을 중단해야 했고, 2.5단계부터는 더 많은 곳의 영업을 중단하고 식당들은 영업 시간을 제한하였다. 그럼에도 이렇게 확진자수가 획기적으로 감소하지 않은 채 2주가 지났다. 이번주 초중반부터 50명 언저리 정도 내려갔다면 거리두 완화 결정이 어렵지 않았을 텐데, 주말이 가까워져도 100명 아래로 내려가지 못해 완화 결정이 계속 미루어졌었다. 결국 일요일 오후 4시에 2단계로 완화되었다는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정말 고심많은 결정이었을 것이다. 이런 수치에 거리두기를 완화할 수도 없고, 연장하자니 중소규모의 사업주들에게 이 고통을 더 감수하라고 하기가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옛날에도 우리 나라뿐 아니라 서양의 다른 나라에서도 국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가 고통스러울 지경에 처하면 난이 일어나거나 혁명이 발생했었다. 수입이 줄어도 당장 먹고 사는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 되지 않는다면...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면...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었다.

역사속에서는 대부분 중앙 정치의 부패가 심하고, 백성을 다스리는 관리들의 횡포로 백성들이 먹고 살기가 힘들었는데, 현재에는 누구나 다 아는 거리두기(만남을 줄이기, 마스크 하기)를 시행하지 않는 이들 때문에 이렇게 힘든 상황이 되었다는 것만이 다를 뿐이다.

거리두기를 완화해도 되는 것일까... 
2.5단계에서 2단계로의 거리두기 완화 조치는 정말 그래도 되기 때문이 아니라, 중소상인들의 생계 유지를 위한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을 것이다.
어쩌면 내일부터는 확진자 수가 100명 아래로,
그리고 그 다음 날엔 더 많이 내려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믿고 싶다.  
좀 더 나은 삶을 원한다면, 지금은 만남들을 좀 더 절제해야만 한다는 것을 우리 국민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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