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e breeze today! 살랑살랑 가을바람~

이연수 승인 2020.10.22 08:00 | 최종 수정 2020.10.22 22:05 의견 0

찬바람이 부는가 싶더니 여름내 우거졌던 초록 잎들이 금새 빨강 노랑색의 단풍 옷을 갈아입은 가을이 왔습니다. 해외에서 일 하는 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가을 냄새가 낯설기도 하고 익숙하기도 합니다. 어제는 반쯤 물들어가는 가로수를 보며 걷는 퇴근 길에 바람이 어찌나 상쾌하던지 속으로 이렇게 외쳤습니다. Nice breeze today! 오늘 바람 정말 좋구나!

Nice breeze today! 오늘 바람 정말 좋다!

바람 하면 보통 wind로 알고 계신가요? 부드럽게 불어오는 가을의 미풍breeze 를 씁니다. Nice breeze! 하고 짧게 표현 할 수 도 있지만 What a nice breeze! 라는 표현을 사용해서 [what a 형용사+명사] 형태의 감탄문을 만들어도 좋습니다. Breeze 는 원래 뜻 이외에도 관용어로 쓰이는 경우도 많은데요, 오늘은 이러한 표현들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Talking to a big cat-pixabay


▶▶Shoot the breeze 수다떨다

쏟아지는 폭포수를 배경으로 사람과 호랑이가 잡담을 나누고 있는 것 같지 않나요? 사전에서는 shoot the breeze 의 뜻을 중요하지 않은 대화로 시간을 소비하는 것, 즉 ‘수다 떨다, 잡담하다’ 라고 소개합니다. 수다와 shoot, breeze 는 뜻과 단어의 조합이 연관성이 없는 것 같지만 어원을 살펴보면 쉽게 이해 할 수 있습니다. 서부시대 카우보이들이 지루한 오후에 허공에 총을 쏘며 잡담을 나누던 것에서 시작된 표현이 현재까지 관용어로 자리잡게 된 것입니다. Shoot the breeze를 활용한 예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We sat around in the bar, shooting the breeze.
우리는 술집에 앉아서 수다를 떨었다.

Yesterday, I stayed up until late at night shooting the breeze on the phone.
어제 나는 밤 늦게까지 자지 않고 수다를 떨었다.

We lost track of time, just shooting the breeze.
우리는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잡담을 했다.

We often sat out on the porch, just shooting the breeze.
우리는 종종 베란다에 나가 앉아 그저 수다를 떨었다.

여기서 breeze의 뜻은 ‘소문, 풍문’이지만, 원래는 ‘미풍’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고 앞서 설명 드렸습니다. 살랑 불어오는 바람처럼 모든걸 쉽게 해결해 버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A piece of cake-freepik


▶▶▶It’s a breeze! 식은죽 먹기야!

It’s a breeze! 는 많이들 들어본 표현 a piece of cake 과 같은 뜻 입니다. 아래의 예문처럼 사용 할 수 있습니다.

The test was a breeze! I'm sure I got an A+. 
그 시험은 아주 쉬웠어! 난 분명 A+를 받았을 거야.

It’s not a breeze for me.
나한텐 쉽지 않았어.

They helped me out, so it was a breeze.
그들이 도와줘서 쉽게 해결했어.

마지막으로 like a breeze'손 쉽게' 라는 뜻이 있고, win a game in a breeze ‘손 쉽게 이기다’ 라는 의미라는 것, 꼭 알아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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