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나무 (흑백 겨울 풍경)
<좋은 사람>
생각만 해도 좋은 사람이 있다.
오래된 친구가 아니다.
사랑하는 연인이 아니다.
많은 시간을 함께한 것도 아니다.
바라만 봐도 좋은 사람이 있다.
잘 생겨서가 아니다.
똑똑하고 유식해서가 아니다.
가진 것이 많아서가 아니다.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이 있다.
그는 말을 함부로 하지 않는다.
그는 상대방의 말은 귀담아듣는다.
그는 고맙다와 미안하다고 할 때를 안다.
더 많은 이유를 말할 수 있지만
이유가 필요 없다, 말이 필요 없다.
그를 생각하면 마음이 따듯해진다.
그를 바라보면 눈빛이 포근해진다.
그와 함께하면 걸음이 가벼워진다.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그렇고
내일도 그럴 것이다.